구구절절 사연많은 김구이

냠냠냠 2007/11/15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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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거의 다 김 사드시지요.
김 구이 요리(?)를 찾아볼 분이 과연 몇이나 되실지..
몇분 안되실 꺼니깐 제가 아는 구구절절한 김에관한얘기 늘어놓을께요.

동네에 장사트럭이 종종옵니다.
횟감용 생굴, 파근파근한 감자, 고구마, 각종 야채, 멸치, 오징어, 등등등..
가끔은 그소리에 은랑군 낮잠자다 깨어서 짜증나기도 하지만..
앗 정말 저가격인가?
하는 생각에 사러 나가려다가 나가기가 여의치 않아서 트럭에서 산적은 없었지요.

그런데 며칠전 멸치와 김이 산지에서 왔다고 트럭에서 소리가 나더군요.
마침 은랑군 들쳐업고 나갈 준비도 되어있겠다. 나가서 김 보여달라그랬죠.
세가지를 보여 주시더군요.
그중 햇김이라 젤 좋다는 100장에 4000원짜릴 샀습니다.

암튼 그래서 간만에 김을 재워서구웠네요.

그런데 요즘은 시장에 아주 바삭하고 맛있게 김을 구워 팔지요.
마트엔 온갖 좋은 기름들로 발라 구운 김들이 싸게 많이 팔구요~

저희 외할머니 댁이 김 양식을 해서 겨울마다 재래김을 만들어 파시곤 했지요.
한톳에 2000원이었던가 3000원이었던가..지금의 2000원 3000원과는 많이 다르지요. 암튼 가격이 그랬어요.
한톳은 100장입니다.

암튼 저희 집은 김이 떨어질 날은 없었어요.
그냥 구워서 밥싸서 간장 발라먹어도 맛있고, 저와 동생은 기름발라 소금뿌려 먹는걸 좋아했지요.

제가 뭐든 직접 해보는걸 좋아해서 엄마한테 직접 발라보겠다고 해서 몇번 발라본 기억이 나네요.
고소한건 좋으니깐 기름은 듬뿍~짠건 싫어서 소금은 아주조금 뿌리곤 했지요.
굽기만해서 간장찍어먹든 기름소금 발라 구워먹는 한결같이 맛있었어요.

그런데 저희 외갓집 저 중학교 때인지 고등학교 때인지 김양식을 그만하신다 하시더군요.
기존의 방식으로는 수지가 맞지 않는데..
김양식 하는데 마치 야채에 뿌리는 농약처럼 뿌리는게 있는데
그거 안뿌리면 양도 적고 해서 울 시골도 뿌리려고 그 약(?)을 치시려고 양동이에 담았답니다.
그런데 양동이가 구멍이 뻥뻥 뚤리더라 하시더군요.
"어떻게 사람먹는데 이런걸 뿌리냐" 하시며 김양식 그만 하신다고 쌉쌀한 맛 나는 김은 앞으로 먹지 말라 하시었죠.

겨울의 중요 양식인 김이 빠지면 저희집은 곤란했지요.
시골에서 동네 아시는 분이 양식하시는 김을 보내주시곤 했지요. 그건 믿을 수 있으니깐


그러다가..
재작년

그 김이 마지막이었네요.

재작년 김이지만 아끼며 맛있게 먹었던 김 딱한장 남아서 올려봅니다.
보통김보다 크지요.
더 새카맣구요.

왜 마지막이라고 했냐면..
새만금때문에..

바닷물이 못들어와 이제 이김도 못먹습니다.

이제 주부가 되어서..웰빙시대인데 재래식으로 해서 가격 더받고 팔면 안되냐 하고싶을정도 이건만..
이젠 양식할 물이 들어오질 않네요.
누굴위해 그런 생명의 물을 막았는지..
거기 사람들 누가 바다가 막히는걸 찬성했겠습니까?

도시라면 아주 작은것 하나 자기한테 피해와도 으쌰으쌰 반발 많지만..
시골사람들은 피해가 아무리 커도 당장 먹고살것땜에 바빠서 반발도 제대로 못하덥니다.

암튼 그런데 트럭서 산 김요.
똑같은게 마트에 있더라구요.
근데 천 몇백원 정도 더 싸더라구요. 슈퍼가..ㅋㅋ

암튼요, 김을 믿고 먹기가 좀 ....
하지만..
김을 직접 구워먹는것이 안좋은 기름이라도 피하는 길이 아니겠습니까?

포도씨유와 들기름(혹은 참기름) 반반씩 섞어 김 한쪽면에 살짝 바르시고, 소금 살짝 뿌리셔서 30분 정도 두시고요. 센불에 달군 후라이팬에 두장 씩 겹쳐서 구워 드세요~
저는 팬쏠트를 뿌렸는데요. 갠적으로 이소금 맘에 안들어요. 쉽게 눅눅 해지더군요.
소금이 뭉쳐 있습니다.
전에 구운소금 사용했는데 그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구우셔서 자르신 후 밀폐용기에 넣으셔서 냉동 보관 하시면 오래가요.
식용유들요. 상온에 두면 바퀴도 꼬이고, 냄새도 변합니다.
용량 적은것으로 사두시는것이 좋을 듯해요.
포도씨유는 맛이 잘 변하지 않고 원래의 맛을 잘 살려주는 것 같습니다.

참~! 바다속에서 나는 김은 오래 보관 하시려면, 신문지로 싸신 후 비닐봉지로 꽁꽁 싸신다음 냉동보관하세요.
그렇게 하는게 젤 오래갑니다.

그냥..
김 구워먹으려고 하다가..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밀려와서..

굽는 방법은 몇줄이지만 사설을 많이 늘어놓았습니다.

참~아직 해보진않았지만 참기름과들기름 반반씩섞어 손으로 기름바르면 맛있다고 저희 이모가..
함 해보구 맛있음 글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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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nul.kr BlogIcon 늘보 2007/11/19 09:51 Modify/Delete Reply

    들기름이 맛나긴 하지만 들기름 냄새를 싫어 하는 사람에겐 별로...
    늘보는 들기름도 잘 먹으니 걱정 마시고...
    구구 절절한 사연 잘 들었슈

  2. Favicon of http://nul.kr BlogIcon 김양 2007/11/20 01:06 Modify/Delete Reply

    울이모가 알려준 방법
    참기름과 들기름 반반 섞은 후
    손에 기름을 묻혀 문질문질 한후 소금 뿌리면 쉽다고함.
    근데 그게 가능한가?
    여튼 담에 함 해봐야겠어요

  3. Favicon of http://nul.kr BlogIcon 김양 2007/11/20 01:50 Modify/Delete Reply

    아 그리고 굳이 덜 고소한 것들로 기름칠(?)을 하는것은 김 특유의 맛을 살리기 위함이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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